2022년은 주식, 부동산에 나쁜 해였을 수도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더 끔찍한 해였습니다.

 

올해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고 대부분의 주식은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했습니다.

 

포스팅 날짜 기준으로 비트코인(BTC)은 전년 대비 64%, 이더리움(ETH)은 66% 하락했습니다. 이 외 대부분의 다른 주요 알트코인은 90% 이상 하락했습니다.

 

2022년 1월 이더리움(ETH)은 3,800달러, 비트코인(BTC)은 4만8,000달러에 육박했지만,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여 코인 시장 하락세가 2023년에도 지속될 것인지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목차

2023년 암호화폐 전망

암호화폐의 하락은 얼마나 지속될까?

지난 몇 년간 코인 시세 움직임을 보시면 암호화폐 시장의 호황과 불황 사이클이 낯설지 않으실 겁니다. 그만큼 변동성이 매우 큰 자산입니다. 블록체인의 벤치마크인 비트코인의 과거 시세를 간단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 2018년, 약 2만 달러의 급격한 상승에 이어, BTC는 84% 하락한 3,00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 BTC는 2020년 11월에 역전되어 거의 17,000달러까지 반등한 후, 훨씬 더 높게 치솟았습니다.
  • 2021년 5월, BTC는 50% 하락한 후 그 해 말에 거의 69,000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회복했습니다.
  • 많은 전문가는 더 많은 경제 리스크 때문에 2022년 하락장은 과거와 다르다고 믿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암호화폐 겨울이 이번에는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습니다"라고 코인레거의 CEO 데이비드 켐머는 말했습니다. 이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 차입 비용 증가,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인한 거시경제적 요인들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비트코인의 짧은 역사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는 주식 시장의 약세장 시기와 겹치지 않았습니다.

 

미국 금융 시장은 2020년 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단기적으로 하락한 것 외에 2009년부터 2021년 말까지 긴 강세장을 누렸습니다. 실제로 올해 미국 증시는 2009년 3월 최저치보다 무려 7배 이상 올랐습니다.

 

그러나 높은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주식시장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 동시에 큰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금리가 오르면 주식이나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이 큰 피해를 보게 됩니다.

 

금리가 높아지면 유동성이 줄어들게 되고, 투자 위험성이 자산이 가장 큰 타격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 대표 기술 우량주의 가치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메타(-67%), 넷플릭스(-52%), 심지어 애플(-22%)도 하락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세가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답하려면 상승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 것인지 이해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 하락이 암호화폐 시장을 상승세로 바꿀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으로 보이지만, 세계 금융 시장이 안정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약세장은 2년 이상 지속되었습니다. 이제 겨우 1년이 지났지만 거시 경제 환경은 훨씬 더 악화되었습니다."라고 분산 결제 제공업체 디비랩스 CEO 닉 사포라노는 말했습니다. 이처럼 암호화폐의 겨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3년 비트코인 전망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FTX 위기 전날 약 1만9500달러에서 1만6800달러로 한 해를 마감하고 있습니다. FTX의 파산으로 전염성이 계속 울려 퍼지면 BTC는 추락할 여지는 더 큽니다.

 

유명한 비트코인 옹호자이자 아크 인베스트의 CEO인 캐시 우드조차 FTX 때문에 대형 금융기관들이 단기적으로 암호화폐에서 한 발짝 물러설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암호화폐의 명성이 2022년의 위기와 신뢰 하락으로 심하게 위축되고 큰 타격을 받는 상황에서, 2023년 비트코인(BTC)이 1만 달러 선까지 내려가는 날은 그리 멀지 않을 수 있습니다.

 

JP모건체이스 분석가들은 바닥이 아직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바닥을 약 13,000달러로 보고 있으며, 최근 사건에 이어 시장 전반에 걸쳐 "마진 콜"이 발생하기 시작하여 분위기는 더욱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전략가들은 비트코인의 생산 비용을 통해 가격이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는지 예측합니다. JP모건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을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은 1만5000달러이지만 여름에는 1만3000달러 수준의 가격을 다시 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2023년에 조심해야 할 알트코인

2022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과 같이 다른 알트코인들 상황도 상당히 악화됐습니다.

 

약세장이 맹위를 떨치고 있는 동안, 알트코인은 투자자들이 피해야 할 투자 자산입니다. 많은 알트코인들이 강세장에서 합법성을 확립하기 위한 힘든 싸움에 직면해 있는데, 이 과제는 현재 시장의 유동성 감소로 인해 더 어려운 것으로 입증되었습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회복될 때까지 알트코인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입니다. 그리고 시장에서 신뢰받지 못하는 알트코인은 결국 상장폐지될 가능성도 큽니다.

 

코인 종류 중 스테이블 코인은 2023년에 더욱더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지난 9월 시가총액 430억달러로 5번째로 큰 암호화폐인 USD 코인(USDC)을 비롯해 여러 스테이블코인을 상장폐지했습니다. USDC를 만든 서클은 얼마 지나지 않아 2023년 상반기 솔라나(SOL)에 유로가 지원되는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경쟁이 곧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BDC)로 알려진 국가가 후원하는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은행은 2023년 초에 주요 은행들과 롤아웃을 시범 운영할 예정입니다. 터키는 심지어 내년에 스테이블 코인을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더 많은 나라들이 코인 시장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이 중 중국이 계획하는 프로젝트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중국의 CBDC 개발은 일부 지역에 국한되었지만, 내년에는 더 광범위하게 적용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테더(USDT), 서클, 바이낸스 등 기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와의 경쟁이 과열될 예정입니다.

 

핀테크 기업 모듈러스 글로벌의 리처드 가드너 최고경영자(CEO)는 "CBDC의 등장이 시장을 잠식할 것이라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스테이블 코인은 정말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스테이블 코인 시장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다른 암호화폐의 가격 예측만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암호화폐 분야의 위험은 여전히 높다는 것입니다.